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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이 34년 만의 최장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시장은 미국-이란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까지 먼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지금 반등은 평화가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유가가 더 뛰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위에 올라선 랠리에 더 가깝다.

미국과 한국 증시의 반등을 곧바로 종전 기대와 연결하기는 이르다. 지금 시장이 먼저 반영하는 것은 평화의 확신보다 유가, 달러, 금, 외국인 수급이 보여주는 공포 완화의 속도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빠르게 정상화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전쟁의 종료 여부보다, 해상 보험과 운송, 비축 비용이 높아지는 더 비싼 평화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점에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으로 유가는 급락했지만 시장의 긴장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유가는 헤드라인에 빠르게 반응해도 채권금리와 연준 경로는 더 천천히 움직인다. 투자자는 하루짜리 유가 하락보다 휴전의 지속 가능성, 장기금리의 복귀 속도, 연준의 인하 여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

미국 고용이 버티는 와중에 유가까지 오르면 시장은 경기침체보다 금리 고착을 더 걱정하기 시작한다. 고용이 강하면 연준은 쉽게 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유가가 오르면 물가 부담도 다시 커진다. 이 조합은 주식보다 먼저 채권과 밸류에이션에 압박을 준다는 점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시장 변수다.

어젯밤 미국 증시는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저점에서 반등했다. 하지만 이번 반등의 성격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유가와 장기금리, 그리고 실적 추정이 동시에 안정돼야 진짜 바닥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반등의 크기보다 무엇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미국과 이란이 대화 가능성을 흘리면서도 동시에 위협 수위를 높이자, 시장은 외교 뉴스보다 물가와 금리 경로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 이번 전쟁의 핵심 부담은 전선의 확대보다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