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각생 애플의 반격, '시리' 전면 개편과 조직 쇄신으로 승부수

앤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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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의 후발주자 애플이 시리(Siri)의 전면 개편과 생태계 전반의 AI 통합을 통해 반격을 노린다. 시장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의 전략적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AI 후발주자 애플, 판을 뒤흔들 반격 준비

한때 기술 혁신을 주도했던 애플이 생성형 AI 경쟁에서는 눈에 띄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수면 아래에서는 대대적인 반격을 위한 조직 쇄신과 기술적 재무장이 한창이다. 애플은 자사의 핵심 자산인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시대를 재정의하려는 야심찬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단계로 진화하는 '시리'와 생태계 전반의 AI 통합

전략의 핵심에는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전면적인 재탄생이 자리 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단계에 걸친 시리 혁신을 준비 중이다. 첫 단계로 iOS 26.4에서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버전을 선보이고, iOS 27에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보다 대화적이고 능동적인 시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애플 기기와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AI 혁신은 시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파리(Safari) 웹 브라우저를 포함한 핵심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하여, 수십억 명의 사용자 기반을 갖춘 자사 생태계 전체를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하드웨어 혁신과 시장의 냉정한 시선

이러한 소프트웨어 혁신은 하드웨어의 발전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차기 아이폰 18 프로 모델이 수년 만에 가장 큰 시각적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애플의 강점인 '온디바이스 AI' 구동에 필요한 고성능 칩과 센서를 탑재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곧 발표될 1분기 실적은 애플의 AI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키뱅크(KeyBanc) 등 일부 투자은행은 애플의 장기적인 비전이 단기적인 성장 둔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애플이 던진 AI 승부수는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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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 Kim수석연구원Blog

기술경영학 석사, 글로벌 테크 기업의 기술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심층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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