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딜레마: '창작자 구독' 서비스 강화 속 거세지는 반독점 압박

앤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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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문가용 앱 구독 서비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출시하며 서비스 사업 강화에 나섰으나, 동시에 심각한 반독점 소송에 직면하며 딜레마에 빠졌다.

서비스로 향하는 애플, 그러나 발목 잡는 '독점'의 그림자

애플이 새로운 구독형 번들 서비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월 13달러에 출시하며 서비스 부문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하드웨어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서 서비스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전략적 행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애플은 과거의 성공을 이끌었던 폐쇄적 생태계 모델이 초래한 심각한 법적 도전에 직면하며 중대한 기로에 섰다.

새롭게 선보인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는 파이널 컷 프로, 로직 프로 등 전문가용 창작 도구들을 하나의 구독 상품으로 묶어 제공한다. 엔가젯에 따르면, 이는 기존의 일회성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특히 아이패드 사용자들을 구독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서비스 매출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전문 창작자들을 애플 생태계에 깊숙이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애플은 카메라 기술 절도 혐의와 함께 미국 반독점법 위반으로 피소된 상태다.

문제는 애플이 이처럼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미래를 그리고 있는 바로 그 순간, 회사의 근간을 이루는 비즈니스 모델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제기된 반독점 소송은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과 하드웨어 통제 방식이 경쟁을 저해한다는 오랜 비판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는 단순한 벌금 문제를 넘어 애플 생태계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할 수도 있는 중대한 위협이다.

결국 애플의 현재는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기존 생태계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법적 심판'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내러티브가 충돌하는 형국이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출시는 반독점 소송의 핵심인 앱스토어 수수료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콘텐츠 제작 도구를 직접 서비스하며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려는 방어적 성격의 공격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애플이 과연 거세지는 외부의 압박 속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전략적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An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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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 Kim수석연구원Blog

기술경영학 석사, 글로벌 테크 기업의 기술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심층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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