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첫 로보틱스 모델 'Rho-alpha' 공개... 피지컬 AI 생태계 본격 구축

앤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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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언어-촉각-시뮬레이션 통합 로보틱스 모델 'Rho-alpha'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로보틱스 분야에 진출하며 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회사는 공장 생산라인에 묶여있던 로봇을 해방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첫 로보틱스 모델 'Rho-alpha'를 공개했다.

언어-촉각-시뮬레이션 통합 모델

Rho-alpha는 언어 이해, 촉각 감지, 시뮬레이션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정형화된 작업만 수행했다면, 이 모델은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로봇이 제조업 현장을 넘어 물류, 의료, 서비스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환경에 적응하고 복잡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체화된 AI(Embodied AI)'를 지향한다. 언어 모델과 로봇 제어를 결합함으로써, 프로그래밍 없이도 로봇이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피지컬 AI 경쟁 구도 재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회사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구글 딥마인드,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 시스템 개발에 앞서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모델 통합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AI 반도체로 이 시장의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클라우드 기반의 AI 모델 학습 및 배포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로봇을 개발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플랫폼을 채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소프트웨어 우려 속 새 성장 동력 모색

흥미로운 점은 이번 발표 시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여러 애널리스트로부터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목표가 하향 조정을 받았다. 클라우드 성장 둔화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수요 약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회사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제시한 셈이다.

이는 AI를 단순히 소프트웨어 차원이 아닌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려는 빅테크 전반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언어 모델의 성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로봇과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 시스템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차세대 기술 패권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11에서 발생한 Outlook 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 만에 두 번째 긴급 업데이트를 배포하는 등 기존 소프트웨어 안정성 관리에도 부심하고 있다. 로보틱스 시장 진출이라는 공격적 행보와 기존 사업의 안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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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 Kim수석연구원Blog

기술경영학 석사, 글로벌 테크 기업의 기술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심층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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