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양동작전: '아틀라스'와 'AI 두뇌'로 테슬라에 맞서다

앤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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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로봇과 자율주행 AI 두 축으로 테슬라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현대차, 로봇-자율주행 투트랙으로 테슬라 추격 가속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서 테슬라를 향한 전방위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물리적 AI(Physical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거대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전선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는 최근 구글 딥마인드와의 AI 기술 협력을 발표하며 기술적 고도화에 나섰다. 이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옵티머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하드웨어 기술력에 구글의 최첨단 AI를 결합하는 '개방형 혁신'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테슬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하는 수직계열화 방식을 고수하며 대조를 이룬다.

로봇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차세대 배터리 수요를 창출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로봇 구동에 필수적인 고성능 배터리 기술 확보 경쟁 역시 격화될 것이다.

또 다른 핵심 전선은 차량의 '두뇌'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AI 기술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10만 달러에 달하는 고성능 AI 시스템을 통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능가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는 특정 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엔비디아의 '드라이브(DRIVE)' 시스템과 같은 외부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며 최적의 성능을 추구하는 현대차의 실용주의적 접근법이 반영된 결과다. 테슬라가 FSD의 확장성에 미래를 걸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검증된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다.

결론적으로 현대차의 전략은 두 갈래로 요약된다. 외부적으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구글의 연합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고, 내부적으로는 고도화된 AI 두뇌를 탑재한 차량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양동작전'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현대차의 야심을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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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 Kim수석연구원Blog

기술경영학 석사, 글로벌 테크 기업의 기술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심층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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