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일 연속 하락, AI 투자 피로감이 부른 조정장

앤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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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이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일 22,904포인트까지 밀렸다. 고용 둔화 우려, 아마존 등 빅테크의 2,000억 달러급 AI 투자 회의론, 기술적 지표 악화가 복합 작용했다.

지난 2월 2일, 23,370 포인트로 시작했던 나스닥 지수는 3일 연속 하락하며 2월 5일 22,904 포인트로 마감하였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은 단순한 기술주 매도세를 넘어, 시장의 근본적인 불안 요소를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을 넘어 거시 경제의 압박과 AI 리스크 재평가, 그리고 기술적 지표 악화라는 세 가지 복합 요인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원인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의 출발점이다.

나스닥을 짓누르는 세 가지 복합 요인

첫 번째 압박 요인은 고용 시장에서 비롯된다.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일자리는 2.2만 개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 4.5만 개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헬스케어를 제외하면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에서 5.7만 개 일자리가 감소했고, 제조업에서도 8천 개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인력 채용을 극도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연준(Fed)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한다.

역설적이게도, 약한 고용 데이터는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해야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시장은 고용 둔화가 경기 침체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나스닥 기업들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소비자 지출과 기업 IT 투자에 의존하기에, 고용 시장 냉각은 수요 감소로 직결된다. 미래 성장 가치를 현재로 할인해 평가받는 기술주 특성상, 경기 둔화 시그널은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킨다.

야후 파이낸스는 "월스트리트가 AI 관련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의 투자회수 시기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AI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고, 실제 수익 모델과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단계로 시장의 눈높이가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 압박 요인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피로감이다. 아마존은 2026년 자본지출로 2,000억 달러를 계획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약 1,447억 달러 대비 38% 증가한 규모다. CEO 앤디 재시는 "AI, 칩, 로보틱스, 저궤도 위성 등 중대한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지표 역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나스닥100의 200일 이동평균선은 약 21,603포인트 수준으로, 현재 지수는 이보다 42%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지표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종목 비율이다. 2월 5일 기준, 나스닥100 구성 종목 중 49.5%만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으며, 이는 1월 말 63.36%에서 급격히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지수가 소수 대형주에 의해 지탱되고 있으며, 내부 약세 폭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breadth deterioration(시장 폭 악화)"이라 부르며, 이는 종종 본격적인 조정의 전조로 해석된다. 50일 이동평균선도 23,390포인트 수준에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여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투자자 대응 전략: 선별적 접근이 핵심

이러한 복합적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공포에 편승한 투매보다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아마존의 2,000억 달러 투자가 AWS의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일 수 있듯, 단기 실적 악화 이면에 숨겨진 기업의 전략적 행보를 읽어내야 한다. AWS 매출은 전년 대비 17.5% 성장했으며, AI 최적화 데이터센터 확장은 향후 더 높은 마진의 생성형 AI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

핵심은 선별이다. 모든 AI 투자가 비효율적인 것은 아니며, 실제 고객 수요와 연결된 투자인지 구별해야 한다. 현금흐름이 탄탄하고 투자회수 경로가 명확한 기업과, 막연한 AI 테마에만 의존하는 기업을 구분하는 안목이 요구된다. 또한 고용 둔화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방어적 성격의 필수소비재나 헬스케어 섹터로 일부 자금을 이동시키는 분산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현재 시장의 조정은 투자자에게 '진짜 성장'과 '거품'을 구별해낼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변동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펀더멘털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이 투자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An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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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 Kim수석연구원Blog

기술경영학 석사, 글로벌 테크 기업의 기술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심층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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