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프라인 사업 대수술… '실패 인정'하고 효율성으로 선회

앤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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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함께 오프라인 사업을 재편하며, 과거의 공격적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으로 선회하고 있다.

아마존, 고비용 오프라인 실험 접고 수익성 중심 재편

아마존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동반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수년간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오프라인 유통 실험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이는 '성장 우선' 기조에서 벗어나 비용 효율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기업 전략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1만 6천 명에 달하는 추가적인 본사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이는 일련의 감원 조치 중 가장 큰 규모로, 회사가 얼마나 심각하게 비용 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은 그동안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던 오프라인 식료품 사업 부문에 집중된다. CNBC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서 아마존 식료품 사업 책임자는 아마존 프레시(Fresh)와 무인 매장 고(Go)의 사업 재편을 상세히 설명하며, 앞으로 '보다 신중한(deliberate)'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의 무분별한 확장 전략이 실패했음을 내부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야심찬 오프라인 진출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비용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전략 수정의 흔적은 기술 투자에서도 드러난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 폐쇄와 맞물려, 손바닥 스캔으로 결제하는 생체 인식 시스템 '아마존 원(Amazon One)'의 리테일 부문 적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래형 쇼핑 경험을 선도하겠다던 기술적 포부가 현실의 벽에 부딪혔음을 보여준다.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기술 유지보수에 비해 실제 고객 효용과 수익 창출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아마존은 비대한 오프라인 사업과 부가 기술들을 정리하며, 핵심인 온라인 커머스와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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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 Kim수석연구원Blog

기술경영학 석사, 글로벌 테크 기업의 기술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심층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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