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관세'라는 루비콘 강: 글로벌 공급망의 '단절'과 자산의 무기화

앤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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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100% 관세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하여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있다. 기업 투자의 실종과 자산의 파편화 현상이 경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치명적 영향을 진단한다.

협상 카드가 아닌 '경제적 철의 장막'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중국 관세 100% 상향'은 단순한 협상용 레토릭이 아니었다. 해가 바뀐 2026년, 이는 글로벌 무역 질서가 '효율성' 중심에서 '안보'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시장은 지난 7월 미국과 EU가 체결한 무역 협정에 잠시 안도했으나, 이는 착시효과에 불과했다. 서방 진영 내부의 결속은 강화되었을지 모르나, 중국 및 신흥국을 포함한 공급망의 허리는 완전히 끊어졌다. 이는 기업들에게 단순한 비용 증가를 넘어, '생산 기지의 강제적 이전'이라는 생존의 문제를 강요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과 에너지 리스크의 공명

관세 장벽보다 더 심각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는 속도다. 지난 6월 이란의 카타르 미군 기지 미사일 도발 이후,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는 관세로 인해 이미 높아진 제조 원가에 에너지 비용 충격(Energy Shock)을 더하는 '이중고'를 형성했다. 과거에는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 '안전 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쏠렸으나, 지금은 미국의 대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본이 갈 곳을 잃고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으로 흩어지는 '자산의 파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결론: CAPEX의 실종과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설비 투자(CAPEX)를 멈췄다. 100% 관세라는 극단적 조치는 기업들이 어디에 공장을 지어야 할지조차 계산할 수 없게 만들었다. 투자의 실종은 고용 둔화로 이어지고,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소비를 옥죄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정 국가나 섹터의 호재를 찾기보다, 무역 전쟁과 지정학적 분쟁의 직접적인 타격권에서 벗어난 '내수 중심의 방어주' 혹은 '공급망 자립도가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세계화의 종말은 선언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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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 Kim수석연구원Blog

기술경영학 석사, 글로벌 테크 기업의 기술 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심층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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